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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재잘재잘/2021년 1학년이야기

아이 코로나 검사 이야기

by 그로잉맘 2021. 6. 29.

신나는 토요일 

아침 먹여두고 아이들과 편안하게 쉬고 있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엥? 토요일에 무슨일이지?

둘째 담임 선생님께서 e알리미를 받았냐고 물어보신다.

아직 핸드폰에 문자나 알림등을 확인 못했다고 하자

1학년 아이 중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여 급하게 학교로 와서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을 물으니 개인정보 상 다른건 알려주실 수 없고 같은 반 학생은 아니나

1학년들이 급식실을 같이 사용하기에 같은 시간대에 급식실을 사용한 1,2학년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첫째야 집에 두고 가면 되지만 코로나 검사하는곳을 4살짜리 막내를 데리고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 두고 갈 수도 없고 ㅠㅠ

토요일이라 그런지 학교에서 검사하려면 12시30분까지 와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하고 학교에 따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신랑은 외출해 있는 상황

부랴부랴 전화해서 12시까지 오라고 하고 둘째와 난 미리 준비

준비후 그제서야 핸드폰 확인을 해보니 태권도 관장님께 메세지가 와 있고 학교에서도 메세지가 와 있는걸 뒤늦게 확인했다.

 

학교와 학원의 문자...개인정보 상 알려주실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학원 선생님은 알고 계셨다.

혹시 몰라 통화해 보니 타 학교 1학년 학생도 확진이 되었는데 같은 영어학원이라는...

어쨋든...코로나 검사를 하기 위해 학교로

가기전부터 어떻게 검사하냐? 아프냐? 안아프냐? 꼭 해야 되냐? 안하면 안되냐? 아프면 어떻하냐? 울면 어떻하냐? 울지 않으려고 노력할꺼지만 울음이 나오면 어떻하냐? 등등 끊임없는 대화를 하며 달래서 학교 도착

동선이 겹치지 않기 위해 돌아서 정문으로 들어가 운동장을 가로 질러 후문 강당으로 도착

간단한 설문지 작성 후 아이만 비닐장갑 착용 후 강당으로 들어가서 코로나 검사

 

부모는 같이 들어갈 수 없기에 강당 문 앞에서 대기

강당 문 앞은 코로나 검사로 안쓰러운 아이들 기다리는 부모들로 바글바글

이럴거면 동선 겹치지 않게 굳이 정문으로 들어가서 후문으로 가라는건 왜 하는건지??

어쨋든 긴장하며 검사 잘 마치고 나온 우리 둘째 

나오자 마자 안기며 흐느낀다. 엄청 아프고 깜짝 놀랬다며 아는 누나, 친구들이 있어서 엉엉 울지는 않았지만 아프고 속상했다고 한다.

그날 하루는 온 가족이 마스크 쓰고 집 안에서만 생활

다음날 문자는 다행이 '음성' 

전교생 중 확진자는 1명 추가로 더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

확진자가 된 1학년 학생도 얼른 완치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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